#13. 하꽁이 탄생

 

 

2021월 12월 27일

 

 

2021년 12월 15일 오전 9시 34분, 3.22kg 건강한 공주님 탄생!

 

안녕 하꽁아! 너무너무 반갑고 격하게 환영해!

하꽁이 만나기를 엄청 기다리다가 드디어 만났단다.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지.

엄마 배에 있다가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게 낯설고 놀랍고 쉽지 않았을텐데 고생했어 하꽁아.

건강한 모습으로 잘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워.

 

엄마 혼자 수술 들어가고 아빠는 밖에서 기다리는데 긴장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이 되더라.

하꽁이는 건강하게 잘 태어나서 "응애 응애" 하고 우렁차게 잘 우는지, 엄마 수술은 잘 되고 있는지..

다 잘되서 너무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꽁이를 처음 본 순간은 아빠가 탯줄을 자르러 들어갔을때란다.

너를 처음 봤을때 많이 신기했지만 놀랍게도 낯설지 않았어. 뭔가 아빠를 많이 닮은 것 같았어..ㅋㅋ

태지 덕지덕지 붙이고 손발 왔다갔다 하면서 "응애 응애!" 하고 얼마나 우렁차게 울던지,

그 울음소리가 너무 반갑기도 하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더라.

 

하꽁이 태어난 바로 직후. 엄청 불어있는 상태 ㅎㅎ

 

정신을 차리고 하꽁이를 잘 볼 수 있었던건 신생아실로 이동하고 태지를 닦고 처음으로 봤을때인데,

양수에 온몸이 퉁퉁 불어있었지만 그제서야 감동, 책임감 그런 감정들이 느껴지더라.

"아.. 하꽁이가 이제 진짜 태어나서 눈앞에 있고, 엄마 아빠가 책임지고 잘 키워야 하는 존재구나"

그렇게 엄마아빠의 육아가 시작되었어.

 

지금은 태어나고 나서 12일이 지난 후고, 하꽁이는 건강하게 잘 크고 있고, 엄마도 잘 회복하고 있어.

병원부터 조리원까지, 엄마가 잘 회복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시간을 신생아실에서 하꽁이를 돌봐주고 있어.

이제 집으로 하꽁이가 오면 어떨까! 으~ 생각만 해도 떨리고 또 걱정도 된다 ㅎㅎ

하꽁이랑 모자동실 하다가 신생아실 데려다주고 했다가 그랬는데, 이제는 어디 데려다줄 곳도 없이 늘 함께 해야 하잖아 ㅎㅎ

 

엄마 아빠도 하꽁이를 키우는건 처음이고, 모르고, 초보라서 많이 서툴단다.

하꽁이의 마음을 많이 못 알아차릴 수도 있고 힘들게 할 수도 있는데.. 하꽁이가 너그러이 이해해주길 바래 😆

그 만큼 엄마아빠는 당황하고, 걱정하고, 노력하면서 점점 성장하도록 할게 ㅎㅎ 

 

우리 세가족 더 이쁜 가정이 되도록 엄마아빠가 서로 더 아끼고 사랑하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줄게.

같이 이쁘고 따뜻한 가정 만들자.

인생이라는 모험을 하꽁이와 같이 하게 되어서 너무 기대돼! 

같이 잘 헤쳐나가자 하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