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기집

 

2021년 4월 23일

 

작고 소중한 하꽁아 안녕~

오늘은 병원에 가서, 하꽁이가 집을 잘 짓고 있는지 보고왔단다.

사실, 엄마 아빠 생각으로는 하꽁이가 생긴지 6주가 지나서 심장소리도 들을 수 있을거라고 기대했어.

그런데 진료를 받아보니 4주 6일. 그러니까 딱 5주정도가 된 것 같더라고 ^^

(더 빨리 가고 싶었는데 심장소리 들으려고 참다가 간건데.. ㅎㅎ)

 

그래서 심장소리 대신에 하꽁이가 집을 잘 지었는지 볼 수 있었어.

지금 하꽁이 집은 8mm래. ㅋㅋ 새끼손톱보다도 더 작은 집을 열심히 짓고 있더라고.

벌써 대견해 우리하꽁이. 나중에는 얼마나 대견하려고..ㅋㅋ

 

 

너도 집공사 하느라 힘들겠지만, 엄마도 밤새 배가 콕콕 쑤시는 불편함을 겪고 있단다.

앞으로는 불편하고 힘든 일이 엄마에게 더욱 많이 찾아올거야.

나중에 태어나면 이렇게 힘들게 너를 낳아준 엄마에게 말썽피우지 말고 꼭 잘해야돼. 알겠지?ㅋㅋ

 

아무튼 너무 신기하더라. 하꽁이는 지금까지 잘 한 것처럼 앞으로도 씩씩하게 자라줘.

 

병원은 집 근처에도 있지만, 그래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실력자들이 많다는 분당으로 찾아갔어.

아무래도 하꽁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잘 크고 있는지 정확하고 안전하게 검사해야 하고,

엄마도 잘 진료받고, 관리받아야 하기때문에 믿음직한 곳을 찾아갔어.

 

한가지 걱정되는건 집에서 거리가 좀 멀더라구.

차로 45분정도가 걸리는데, 나중에 엄마가 급하게 병원가야 할 일이 생길까봐 약간 걱정이긴 해. ^^

그래도 다녀와서 엄마도 만족했고, 계속 다니게 될 것 같아.

 

지금은 엄마가 가장 조심해야 할 안정기야.

아빠는 밖에서 엄마한테 잘하고 행복하게 해줄테니, 하꽁이는 엄마 뱃속에서 말썽피우지 말고 집에 잘 자리잡고 있어!

2주 뒤에 정말로 심장소리 들으러 갈게. 그때 만나 하꽁아.